김정은-시진핑 구두친서 교환...'반미' 밀착 강화할까 / YTN

2021-03-23 2

’새로운 정세 속 양국 협력’ 강조한 점 주목
미중 갈등, 중러 전략적 소통 속 北 행보 관심
정부 관계자 "북중 동향, 한반도 정세 중요 요소"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구두 친서를 교환하고 변화하는 정세에 맞게 양국 협력을 강화하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한미일 공조 강화에 맞서 북중 밀착도 심화하는 모양새라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이 주목됩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의 구두 친서 교환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전날 리룡남 신임 중국주재 북한 대사가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친서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적대세력의 전방위적 도전과 방해에 맞서 북중 양국이 단결과 협력을 강화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시진핑 주석도 북중 관계를 훌륭히 발전시키자면서 "심각히 변하는 정세 속에 한반도의 평화 안정, 번영을 위해 적극적 공헌을 할 용의가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두 정상 모두 '새로운 정세'에서의 '양국 협력'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특히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최근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양국이 정면 충돌한 뒤 중러 외교장관이 만나 미국에 맞서는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한 가운데 북한 또한 중국과 발을 맞추는 모양새입니다.

[정대진 / 아주대학교 통일연구소 교수 : 유엔 대북인권결의안 표결이 임박한 시점에서 친서가 공개됐는데요. 미국의 인권 압박에도 북중이 같이 응수하는 차원으로도 좀 주목할 여지가 있습니다. 중국과 북한이 대미 외교전선에서 힘을 합쳐 보조를 맞춰 나간다는 공동의 이해관계가 반영된 이번 친서교환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도 북중의 이 같은 움직임이 한반도 정세의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서 제반 동향을 관심 있게 지켜본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2016년 북한의 7차 당 대회 때도 양국 정상이 구두 친서를 교환하는 등 주요 계기마다 당 대 당 교류의 전례가 있는 만큼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시 주석이 대북 물자 지원 의사를 밝혔지만 아직 북중 국경 봉쇄가 완화되거나 북중 교역이 재개된 동향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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