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또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번엔 미국 중서부 콜로라도 지역의 식료품점에서 총성이 울렸는데요.
경찰관을 포함해 10명이나 숨졌습니다.
마침 현장에 있던 한 유튜버가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찍었습니다.
김윤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현장음]
"총격범이 가게 안에 있는거죠?"
"저기 한 사람 쓰러져 있잖아요."
총에 맞아 쓰러진 사람이 보이고, 총소리가 또 들립니다.
[현장음]
"봐요. 저기…"
현지시간 어제 오후 2시 반쯤. 미국 콜로라도의 한 식료품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콜로라도 볼더 경찰 무전음]
"총격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를 향해 총을 쏘고 있다."
매장 안에서 총소리에 놀라 뛰쳐나온 사람들의 급박한 목격담이 이어집니다.
[목격자]
"두 번째, 세 번째 총성이 들렸을 때, 모든 사람이 도망치기 시작했어요."
긴급 출동한 특수기동대가 총격범과 대치합니다.
[현장음]
"너는 포위됐다. 즉시 항복하라"
총격범이 투항을 거부하자 결국 장갑차까지 앞세워 강제 진입을 시도합니다.
사건 발생 1시간 뒤, 웃옷을 벗은 채 다리에 피를 흘리는 남성이 수갑을 찬 채 매장 밖으로 끌려나오는 모습이 현지 방송에 포착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체포된 용의자인지 확인해주지 않았고, 신원 역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총기 난사로 희생된 10명 가운데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도 포함됐습니다.
[마리스 헤롤드 / 볼더 경찰서장]
"에릭 텔리 경관이 처음으로 현장에 도착했고,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콜로라도주에선 끔찍한 총기 난사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1999년 미국 최악의 학내 총기 참사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콜럼바인고교' 사건에서는 학생 12명이 숨졌습니다.
2012년 영화 배트맨 시리즈가 상영되던 극장에서는 조커를 모방한 20대가 총기를 난사해 1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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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