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홍천서 산불…인근 주민 긴급 대피
[앵커]
강원도 홍천의 한 야산에서 오늘 오후 산불이 발생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가 질 무렵 큰 불길이 잡히는 듯했으나 벌채목 등에 불씨가 옮겨붙으며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인근 지역에 대피령도 내려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보도국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곽준영 기자.
[기자]
네, 오늘 오후 3시 50분쯤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불이 나자마자 산림 당국이 헬기 2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는데 해당 지역이 벌목지이다 보니 불길을 쉽게 잡지 못했습니다.
벌채를 하고 쌓아 둔 나무가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물을 뿌려도 잘 꺼지지 않았습니다.
일몰 전 산림 당국은 헬기 5대를 추가로 더 투입했는데요.
하지만 날이 어두워지면서 투입된 헬기 7대 모두 철수한 상황입니다.
일단 지금은 산불 진화차 7대와 소방차 9대, 인력 248 여명이 투입돼 불길을 잡는 데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오후 7시 30분 기준 진화율은 90%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초속 5∼6m의 바람을 타고 약 한 시간 전 산에 불이 다시 옮겨붙은 상황인데요.
산림 당국은 야간 진화 체제로 전환한 상태입니다.
앞서 불이 좀처럼 잡히지 않자 홍천군은 지역 인근 주민들에게 안전 지역으로 대피하라는 재난 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불이 난 산 주변으로 홍천강이 흐르고 있어 자연 방화선이 구축돼 밤사이에 크게 번질 위험은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직까지 접수된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도 없습니다.
산림 당국은 불을 끈 뒤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한다는 계획인데 영농 부산물 소각 등 실화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