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돌진에 폭행까지…美시위대 노린 증오범죄 기승
[앵커]
미국에서 한인 4명을 포함해 8명이 희생된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계기로 아시안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집회가 연일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들 시위대를 노린 증오범죄까지 등장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증오범죄 근절을 촉구하는 시위대가 행진하며 도로 교차로를 건너는 순간, 차량 한 대가 시위대를 향해 돌진합니다.
수사당국은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지만, 운전한 남성이 시위대를 향해 욕설을 내뱉고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면서 증오범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도 증오범죄 항의 시위대를 겨냥한 폭행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 여성이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팻말을 들고 집회에 참석하러 가던 중, 한 흑인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겁니다.
경찰은 용의자의 인상착의 등을 공개하며 증오범죄 전담 태스크포스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위대를 향한 증오범죄까지 등장했지만, 아시안에 대한 증오를 멈추라는 목소리는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시민들은 광장이나 공원, 주 의회 의사당 앞에 모여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를 멈추라고 촉구하며 자신이 겪은 인종차별 경험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한 남성이 저에게 다가오더니 저를 중국인 거짓말쟁이라고 불렀습니다."
"전 뉴욕에서 30년 평생을 살아왔어요. 지난해에는 두 번이나 침을 맞았습니다."
미국 민주당 의원들은 오는 26일을 아시아계를 겨냥한 폭력을 규탄하는 날로 제정하고 전국에서 공동행동에 나서자고 제안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나서 증오범죄를 반대해야 합니다. 모든 미국민들은 이번주 금요일 #STOPASIANHATE(아시안 증오를 멈춰라)를 통한 행동과 치유의 날에 동참해주시길 바랍니다."
한국계인 앤디 김 하원의원 역시 아시아계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직접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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