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단일후보 오세훈 확정…與 박영선과 양자 대결
[앵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꺾고 범야권 서울시장 단일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이제 보름 앞으로 다가온 재보선은 여야 거대정당의 양자구도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방현덕 기자.
[기자]
네, 야권 단일화 경선의 최종 승자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였습니다.
양당 실무협상팀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양측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누가 어느 정도의 격차로 이겼는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박빙'일 것이란 예상을 깨고 오 후보가 경쟁력과 적합도 모두 앞서며 오차범위 밖에서 넉넉히 승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당내 경선에서 나경원 후보에 극적 승리를 거둔 오 후보는 제1야당 후보로서의 기세를 발판으로 안 후보의 '대세론'을 잠재우고 본선에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과시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오 후보는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이후 시장직 사퇴로 시민에게 진 마음의 빚에 지난 10년간 무거운 심정으로 살아왔다며, 이제 "가슴 한켠의 돌덩이를 걷어내고 다시 뛰는 서울시로 보답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성원해달라"고 했습니다.
감정이 벅차오르는 듯 울먹이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안 후보는 오후 승복 기자회견을 열 예정인데요.
그에 앞서 "서울시민의 선택으로 인정하고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며 "야권 승리를 위해 열심히 돕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패할 경우 오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겠다는 약속도 지킬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조사는 이틀 동안 시민 3천200명을 대상으로 할 예정이었는데, 어젯밤 9시도 안 돼 표본 수를 모두 채우며 조기 종료됐습니다.
전화를 받은 시민들의 응답률이 높았다는 의미인데, 이번 단일화에 대한 열띤 관심을 보여주는 걸로 풀이됩니다.
이제 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양자 대결을 치르게 됩니다.
[앵커]
민주당 쪽 상황도 살펴보죠.
민주당 박영선 후보, 오 후보 승리 소식에 곧바로 날 선 반응을 내놨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박영선 후보는 야권 단일화 발표 때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를 만나고 있었는데요.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 "서울의 미래 박영선 시장이냐, 낡고 실패한 시장이냐, 이런 구도가 확실해졌다"는 첫 반응을 보였습니다.
오 후보를 서울의 과거로, 자신을 서울의 미래로 대비하며 공세를 편 겁니다.
민주당도 논평에서 "서울시 나눠 먹기 억지 단일화"라고 혹평했습니다
현재 대부분 여론 조사에서 양자구도로 가면 박 후보가 열세이지만 저희가 취재를 해보니, 민주당 내에선 지금은 지지율 격차가 나지만 조직력에서 앞서는 박 후보가 따라잡을 여력이 충분히 있고, 특히 오 후보의 내곡동 의혹을 고리로 반전 기회가 오지 않겠냐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박 후보는 양자 레이스의 사실상 첫날인 오늘 이낙연 선대위원장과 함께 청년 선대위 출범식을 하고, 오후에는 한국기자협회 등이 주최하는 생방송 토론회에 참석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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