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NSW주 100년 만의 홍수...교통 마비·주민 대피령 / YTN

2021-03-22 22

호주 동남부 연안 뉴사우스웨일스 주에 최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100년 만의 최악의 홍수를 겪고 있습니다.

이번 비는 수요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여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사흘간 계속된 기록적인 폭우로 차도가 끊어졌습니다.

건물은 완전히 잠겨 지붕만 간신히 보입니다.

물에 빠진 말을 살리려 여러 사람이 달려들어 심폐소생술을 해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식수원까지 범람하면서 긴급 방류가 이뤄졌습니다.

38곳에 재난 지역이 선포된 가운데 만8천 명이 대피했고 7백여 명이 구조됐습니다.

[샤론 존스 / 재난 지역 거주자 : 아! 카펫과 찬장 등 아래층에 있는 모든 게 없어졌어요. 하지만 이웃이 저보다 더 큰 피해를 겪었기 때문에 작은 자비에 감사해야 합니다.]

시드니에서는 일요일에만 111mm의 비가 내렸고 뉴사우스웨일스 주의 북부 해안가에는 지난 6일간 3월 평균 강우량의 세 배가 넘는 900mm가 쏟아졌습니다.

뉴사우스웨일스 재난관리국은 트위터를 통해 "1961년 11월 홍수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홍수"라고 경고했습니다.

1년 전 이 지역은 가뭄 때문에 물 공급 제한과 전례 없는 산불로 고통을 겪었습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언 /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지사 : 우리 주 역사상 이렇게 빠른 속도로 연달아 극한의 날씨를 겪은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말이죠.]

주지사는 특히 심각한 타격을 입은 중북 해안 지역은 "100년에 한 번 있을 재난"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비는 수요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돼 당국은 5만4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스콧 모리슨 / 호주 총리 : 호주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앞으로 24∼48시간 이상 비 예보가 내려진 곳이 많은데요, 저는 더 심각할까 우려됩니다.]

모리슨 총리는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홍수로 지반이 약해진 데다 수위가 계속 오르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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