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마트서 또 인종차별…한국계 스타들 혐오범죄 규탄

2021-03-22 10



애틀랜타 총격 사건 바로 다음 날 한인마트에서 또 인종 차별 사건이 발생해 공분이 일고 있습니다.

국내외 유명인들이 이런 혐오 범죄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가발을 쓴 여성이 한인마트 안에서 고성을 지르며 난동을 부립니다.

[현장음]
"너희들은 악마야(You are satanic)!"

이 여성은 한인 직원에게 "너희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왔다"며 폭언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대 백인 용의자가 총기로 한인 4명을 포함해 8명을 살해한 바로 다음 날 이었습니다.

범인이 '성 중독자'며 단지 운이 나빴다는 식으로 언급한 현지 경찰에 대해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이 베이커 /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대변인(지난 17일)]
"그(범인)는 완전히 지쳐 막다른 지경에 있습니다. (사건이 난) 어제는 그에게 정말 나쁜 날이었죠."

이 경찰의 해임을 요구하는 청원사이트에는 8만 명 넘게 호응했습니다.

애틀랜타 출신 K팝가수 에릭남은 타임즈 기고문에 "왜 우리 공동체의 여성들이 백인들의 성 중독 배출구이자 희생자로 표현되는가"라며 "어떻게 감히 그럴 수 있나"라고 분노했습니다.

골든글로브 수상 경력의 한국계 배우 샌드라 오는 길거리로 나서 연대를 강조했고,

[샌드라 오 / 한국계 배우]
"부당한 인종차별을 보면 서로 연대해야 합니다. 도와주시겠습니까?"

"네, 그럼요!"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스티븐 연도 아시안 증오 범죄를 비판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SNS에 공유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아직 피의자에게 혐오 범죄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못 찾았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영상편집: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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