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민주당, 집권 후 최저 지지율에 고개 숙여

2021-03-22 0



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정권 출범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습니다.

당장 다음 주,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되는데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겁니다.

최근 5년 사이 전국 단위 선거에서 여당은 패배한 적이 없었는데, 빨간불이 켜진 거죠.

LH 투기 의혹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뒤, 여러 대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결국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민주당 선대위원장이 다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철웅 기자가 첫 소식으로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수석 보좌관회의에서 또 사과했습니다.

[수석 보좌관 회의]
"정부로서는 매우 면목없는 일이 됐지만 우리 사회가 부동산 불법 투기 근절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지난 주 국무회의에서 LH 사태에 대해 사과한 지 6일 만입니다.

'매우 면목없는 일'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취임 후 처음입니다.

선대위원장으로 4·7 재보궐 선거를 지휘하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거듭 사과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
“송구스러운 마음을 누를 길이 없습니다.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 집권 여당으로서 무한 책임을 인정하면서 사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겠습니다."

청와대와 민주당 대권 후보가 함께 고개를 숙이며 이례적으로 낮은 자세를 보인 것은 지지율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4.1%, 취임 이후 최저치였습니다.

반대로 부정 평가는 62.2%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율도 28.1%로 정권 출범 후 가장 낮았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35.5%였습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정권심판이 아닌 인물 대결로 가야 선거에서 승산이 있는데, 국민 분노가 그치질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부동산 투기근절 TF를 열고 "부동산 척폐청산에 당의 명운을 걸겠다"며 "이달 중 부당 이익을 몇 배로 환수하는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woong@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박형기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