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중형위성 발사 성공…민간 우주개발 시동
[앵커]
우리나라의 차세대 중형 위성 1호가 우여곡절 끝에 우주 궤도에 안착했습니다.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도 성공했는데요.
이번 발사를 계기로 우리나라에서도 민간 우주 개발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발사체인 러시아의 소유즈 로켓 상단부 문제로 지난 20일 첫 발사에 실패했던 차세대 중형위성 1호.
두 번째 시도에서는 시뻘건 화염을 내뿜으며 하늘로 힘차게 날아오릅니다.
발사 약 2시간 뒤, 노르웨이 스발바르에 있는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도 성공하며 발사에 최종 성공했습니다.
차세대 중형 위성 1호는 앞으로 지상 497.8km 궤도에서 6개월 동안 시험 운행을 거친 뒤 본격 임무 수행에 들어갑니다.
흑백으로는 지상에 있는 0.5m 크기 사물을, 컬러로는 2m 사물을 식별해 찍을 수 있는 전자 광학카메라가 탑재돼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상을 정밀하게 관측하면서 산불 등 재난에 대응하거나 도시계획 수립을 돕는 것이 주요 임무입니다.
특히, 개발 과정에 한국항공우주연구원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들도 참여해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받았습니다.
내년 상반기 발사가 예정된 2호기부터는 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개발부터 발사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게 됩니다.
"민간 기업에서 경제성 있는 위성을 만들어서 나중에 수출도 하고 우주 산업화를 이루는 것이죠. 기술이전을 하고 이후부터는 민간 기업이 책임지고 개발하게 돼 있습니다."
차세대 중형 위성은 전자 광학카메라 같은 탑재체를 바꿔가며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어 상업화 가능성은 더 큽니다.
한국도 스페이스X와 같은 우주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민간 우주 개발 시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뜻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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