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가 일어난 미얀마는 여전히 군경이 시민들을 탄압하고 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을 경험한 우리로서도 남 일이 아니죠.
광주에서, 서울에서 시민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남영주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980년 광주가 2021년 미얀마를 응원한다"
피켓을 든 시민들이 터미널 앞에 서있습니다.
41년 전 5·18 민주화 운동을 경험한 광주 시민사회가 미얀마 민주화 지지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100여 개 시민단체는 시민 홍보와 함께 후원금 모금 활동도 시작했습니다.
서울에서도 관련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1980년 광주에서 시민들을 독려하는 방송을 했던 차명숙 씨는 미얀마를 위해 다시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차명숙 / 5·18 당시 거리방송 진행]
"미얀마 민주화 지지합니다."
미얀마에서 온 유학생과 노동자들은 중국 정부의 군부 지원 중단을 촉구하고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현장음]
"군부 독재 물러가라. (물러가라, 물러가라.)"
코로나19에 쿠데타까지 겹쳐 고국에 갈 수 없는 미얀마인들은 이곳에서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말합니다.
[녜잉뺴잉송 / 유학생]
"가족들이 시위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는 게 너무 걱정되고, (저는 한국에서) 계속 응원하는 중입니다."
[투원상 / 노동자]
"들어오는 길 다 막아놓고 사람들 많이 죽었습니다. 내 마음은 미얀마에 가 있는데 못 가니까 한국에서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우리 정부는 미얀마 교민 귀국을 지원하는 임시 항공편을 추가로 편성하고, 한국에 있는 미얀마인들이 더 머물 수 있도록 특별체류조치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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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기현 임채언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