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검사 수가 많이 줄어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4백 명대 중반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3~4백 명대 환자가 발생하는 정체 국면이 벌써 9주째입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일상 공간에서 집단 감염이 여전하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도 1/4에 달해 유행 상황이 안정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 서구 체육시설에서 지난 8일 첫 감염자가 확인된 뒤 누적 확진자 17명.
경기 양평군 유흥업소에서 지난 16일 첫 감염자 이후 추가 확진까지 모두 18명.
곳곳에서 집단 발병이 이어지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5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17일 이후 확진자는 닷새째 4백 명대입니다.
주말이라 검사 대상이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확진자 수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검사 건수 대비 양성률은 1.92%로 급증했습니다.
소모임과 직장, 병원, 목욕탕 등 일상 공간에서 집단발병이 나오면서 최근 1주간 일 평균 신규 확진자는 433명으로 거리두기 2.5단계 수준입니다.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 발열이나 오한, 감기몸살 증세가 있는 경우에는 목욕장을 이용하지 마시고 반드시 검사를 받아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특히 목욕장을 이용하실 때에는 가급적 1시간 이내로 이용하실 것도 권고드립니다.]
특히, 신규 환자 10명 가운데 7명이 나왔을 정도로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돼 있습니다.
수도권은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302명 확진자가 나와 방역 당국 목표인 200명대까진 갈 길이 멉니다.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지금 400명 이상 나오는 것을 과연 200명 수준까지 줄일 수 있을까 하는 것은 제한적이라고 보이고 결국은 지금 이 400명이라는 숫자가 늘어나지 않게끔 통제하고….]
또 최근 2주간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감염 경로를 파악 중인 확진자는 26%, 4명 중 1명꼴이어서 역학 조사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현행 수도권 2단계 거리 두기가 앞으로 1주일 뒤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봄철 인구 이동이 증가하고 있어 코로나19 확산 세를 잠재우기는 갈수록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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