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총격 참사로 시름에 빠진 미국 애틀란타로 가보겠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부터 일반 시민들까지 애도 행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희생자 가운데 한인 여성도 있었죠,
슬프지만 시민들 응원에 힘을 내겠다는 유족을, 유승진 특파원이 현지에서 만났습니다.
[리포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쇄 총격 참사 사흘 만에 현지를 직접 찾았습니다.
비공개로 만난 아시아계 지도자들과 차별의 현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뒤 연설에 나섰습니다.
증오와 폭력에 맞서 침묵하지 말자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도자들 얘기 들어보면) 증오와 폭력은 보이는 곳에 숨어있고 침묵과 자주 만납니다. 우린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우리는 행동해야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애틀랜타를 방문한 이날, 사건 현장에는 이렇게 많은 취재진들이 모여 인종 혐오 규탄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피부색과 상관 없이 많은 추모객들이 끊임없이 찾아와 애도를 표했고, 미 전역에서 인종 혐오에 맞서 연대하겠다는 다짐이 이어졌습니다.
어린 소녀도,
[멜라니 볼라노스 / 9살]
"세상은 싸우지 말고 평화로워야합니다.
더 이상의 폭력은 없어야 해요."
할리우드 스타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루시 리우 / 할리우드 배우]
"최근 애틀랜타의 사건이 정말 많은 아시아인이 표적이 되고 있단 사실에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생각합니다."
수사 당국은 한인 희생자 4명의 신원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51살에서 74살까지 미국 시민권자 3명과 영주권자 1명입니다.
이 가운데 한인 여성 집 한 곳을 찾았습니다.
유족은 힘겹게 심경을 털어놓습니다.
[애틀랜타 총격 사건 피해자 아들]
"어머니께서는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이제 동생을 (제가) 키워야하니까. 어쩔 수 없으니까. 힘내고, 계속 정진해야죠."
그를 향한 온라인 후원에는 5만 명 넘는 사람들이 참여했고, 후원금은 당초 목표의 100배에 달하는 22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아들은 "어머니께서 내가 세상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아시고는 편히 쉬실 수 있을 것"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애틀랜타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