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2차 접종 시작…다음 달 초 면역 확보

2021-03-20 10



코로나 백신을 맞고 열이 올라도 의료진들은 쉴 수 없는 상황이죠.

이런 어려움 속에 백신 접종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이 시작됐고요. 2, 3주 뒤면 우리나라도 코로나19 면역을 확보한 사람들이 처음 생깁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7일 수도권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300여 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았습니다.

접종 간격을 두는 3주가 지나 드디어 2차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손현경 / 국립중앙의료원 책임약사]
"접종할 때 주사 통증 외에는 현재 괜찮습니다."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과는 95%.

앞으로 2주 뒤면 항체가 형성돼 다음 달 초에는 백신을 통한 첫 면역이 확보됩니다.

1호 접종자였던 환경미화원은 희망에 부풀었습니다.

[정미경 / 화이자 1호 접종자 (국립중앙의료원 환경미화원)]
"(확진자가) 100명 아래, 0명 될 때까지 빨리 다 맞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변이 바이러스) 그런 것도 이겨낼 수 있을 거라 생각…"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예방접종자 수는 67만5426명으로 1차 접종률은 84.4%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 대비 1.29% 수준입니다.

이달 말에는 접종에서 제외됐던 65세 이상 요양시설 고령자를 시작으로 4월에는 75세 이상 일반인 등 상반기 중 약 1230만 명이 1차 접종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발열과 통증 같은 접종 후 이상반응 관리를 위해 백신 휴가도 검토 중이지만 시행까진 아직 시간이 필요합니다.

특히 한 번에 몰아 접종을 한 의료진은 대체 인력이 여의치 않아 쉬는 건 꿈도 못 꾸는 상황입니다.

[서울 ○○대학병원 중환자실 간호사]
"(접종 후) 출근 못 할뻔했는데 (인력이 부족하니까) 택시 타고 가고 어쩔 수 없어요. 응급실 간호사도 자기도 코로나 백신 맞고 열나고 너무 힘들어서 수액을 맞으면서 (백신 맞은) 직원인 환자를 보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앞으로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선 차질 없는 백신 수급과 함께 체계적인 접종 후유증 관리 대책도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편집: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