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동기 파악이 계속 답보상태인 가운데 현지 한인들뿐 아니라 미국과 해외에서도 이번 사건에 대한 분노를 나타내며 인종 차별 범죄를 중단하라는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정치권으로도 파장이 번지는 분위기입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건 발생 사흘째.
범행 동기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희생자들과 달리 한인 희생자 4명의 신원도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유족 등의 동의가 있어야 신원 공개가 가능한데 친족 확인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찰스 햄프턴 / 애틀랜타 경찰 부서장 : 가까운 친척에 통지해서 피해자 신원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해야 공개할 수 있습니다.]
'성 중독'에 의한 범죄 가능성을 내비치며 범인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던 경찰 대변인은 쏟아지는 비난 여론에 교체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총격범의 SNS 글이라며 확산돼 아시아계를 노린 증오 범죄 가능성을 높였던 일부 글은 가짜로 드러났습니다.
페이스북 대변인이 범인과 관련한 중국 혐오 글에 대해 이 화면 캡처는 가짜며 자사 정책을 위반하기 때문에 삭제하고 있다고 밝힌 겁니다.
하지만 한인사회는 계속 들끓고 있습니다.
[앤디 김 / 한국계 미국 레스토랑 협회장 : 우리가 이 상황에 이토록 화가 난 이유는 경찰의 수사 진행 방식과 발언 때문입니다. 최근 경찰이 "그날은 범인에게 일진이 안 좋은 날이었다"고 말했는데 이건 대체 무슨 말입니까?]
증오 범죄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한인 사회뿐 아니라 온·오프라인에서 큰 물결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미국은 물론 영국의 유명 인사들까지 동참 선언에 나섰습니다.
할리우드 스타 귀네스 팰트로와 팝스타 리한나, 영화 '뮬란'과 '페어웰' 등에 출연한 중국계 배우 티지 마, 드라마 '로스트'로 이름을 알린 한국계 배우 대니얼 대 킴 등이 대표적입니다.
[티지 마 / 중국계 배우 : 이봐요! 조지아 남쪽의 경찰이 범인을 위해 변명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게 제가 말하려는 겁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게 처리하고 있다는 거죠.]
미 하원에서는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다룬 청문회가 30여 년 만에 열렸습니다.
한국계인 영 김과 미셸 박 스틸, 대만계 그레이스 멩 등 아시아계 여성 의원 6명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그레이스 멩 / 美 민주당 하원의원 : 우리 지역 사회는 피를...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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