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3월 19일 (금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소종섭 전 시사저널 편집국장, 이두아 변호사,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종석 앵커]
박원순 전 시장 피해자를 사건 초기에 피해호소인이라고 불러서 비판을 받았던 민주당의 여성의원 3인방이 어제 밤늦게 줄줄이 박영선 후보 캠프를 떠났습니다. 일단 어제 저녁부터 밤 늦게까지, 진선미, 남인순, 고민정 이 세 의원이 캠프에서 자진사퇴를 했거든요? 오늘 일부 언론 인터뷰에서 박영선 후보가 고민정 의원 사퇴로 20만 표가 날아갔다는 말도 있다. 그만큼 지지자들이 많이 섭섭한 것. 이 발언이 좀 논란이 된 것 같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사실 저는 좀 아쉬운 게 있는 게요. 박영선 후보가 지금 이 선거가 왜 치러지는가에 대한 천착을 했더라면 과연 이분들을 대변인이나 선대위 상임위원장을 시킬 수 있었을까. 의문이 듭니다. 이 선거는요. 박원순 전 시장의 극단적 선택과 서울시의 성추행 이런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서 치러진 선거 아니겠습니까. 최소한 이 부분에 대한 문제의식, 더군다나 귀책사유가 있기 때문에 민주당은 원래 후보를 낼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당원을 바꿔서 후보까지 냈습니다. 그러면 선거의 상임위나 선대위 구성 같은 경우는 이와 관련이 없는 분들을 구성하는 게 가장 상식적입니다.
[김종석]
이 위원님이 말씀하신 비슷한 얘기로요. 여기 화면에 보면 피해자 호소에는 10시간 만에 입장을 박영선 후보가 밝히더니 고민정 대변인의 캠프 대변인직 사퇴에는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예를 들어 통증이 훅 가슴 한쪽을 뚫고 지나갑니다. 아프다. 이런 것 때문에 다시 좀 뒷말이 나오는 것 같거든요?
[소종섭 전 시사저널 편집국장]
박영선 후보로서는 지지층을 생각해서 지지층 사이에서 반발도 있고 하니까요. 그래서 저런 측면에서 아프다. 저런 표현을 썼는데요. 성추행 문제, 평등 문제, 환경 문제라든지 공정성의 문제. 이런 것은 진영논리를 떠난 겁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근본적인 원인 자체도 있지만요. 그런 것을 떠나서도 기본적인 이러한 부분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 우리 사회가 정권 교체를 몇 번 겪으면서 정치 민주화는 상당히 진전이 됐습니다. 사회적인 민주화 부분, 많이 뒤쳐져 있는 것이 사실이고요. 일선 하부단위에서의 부정부패의 문제라든지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 많거든요. 그런 것은 여야, 진보, 보수의 문제가 아닌 거죠. 마찬가지로 이번 사건 같은 경우도 이미 서울중앙지검이라든지 국가인권위라든지 어느 정도 공신력 있는 기관들이 이번 사태에 대한 분명한 판단을 이미 내린 상황입니다.
[김종석]
여전히 민주당 내 친 박원순 계라고 불리는 의원이기는 합니다만요. 일부에서는 페미니즘 관련 소모적 논쟁을 끝내고 여성 서울시장의 등장이 중요하다. 이러면서 또 여러 가지 얘기들이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윤준병 의원 얘기 중에 앞부분이 저는 문제라고 봐요. 페미니즘 관련 소모적 논쟁은 끝내고. 이 부분은 사실 문제가 있어요. 여성시장의 등장은 저는 충분히 얘기할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이 들어요. 페미니즘 부분들 좀 더 강조하기 위해서 여성시장이 들어와야 한다. 이건 주장할 수 있는데요. ‘페미니즘 관련 소모적 논쟁’이라는 말이 피해자에게 상당히 아픔을 줄 수 있는 단어에요. 이 문제를 자꾸 거론하는 것 자체를 그만해야 된다고 들릴 수가 있거든요. 이건 하면 안 되는 발언 중의 하나라고 저는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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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위지혜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