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찮은 후유증에…정부, 백신휴가 도입 박차

2021-03-19 2

만만찮은 후유증에…정부, 백신휴가 도입 박차

[앵커]

백신을 맞고 생각보다 심한 후유증을 겪었다는 후기가 잇따르면서 백신휴가 도입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접종 후 하루 정도는 쉬게 해주자는 건데, 사업장별 다른 특성을 고려했을 때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AZ 백신을 접종한 30대 이모씨.

오전 9시쯤 접종 후, 퇴근 뒤 저녁부터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10시간 정도 지나 약간 으슬으슬하면서 추운 느낌이 들더라고요. 열도 많이 나고 오한 비슷한 느낌이 나서 빨리 약(타이레놀) 먹고 자니 다음날 정도 되니까 괜찮아지긴 했어요."

실제 방역당국이 접종자 1만8,000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3명 중 1명꼴로 접종 부위 통증, 근육통 등을 호소했는데, 젊은 연령으로 갈수록 후유증을 호소하는 비율이 높았습니다.

접종 후 하루 정도 쉴 수 있도록 휴가를 보장해주자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백신을 맞고 힘드신 분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고, 백신 접종을 꺼리지 않도록 제도적 배려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정부 차원의 백신휴가 도입 논의도 본격화하고 있는데, 휴가를 준다면 유급 또는 무급으로 할지, 기간은 얼마나 할지 등을 놓고 의견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실행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들을 정리한 다음에 중대본에 보고를 하고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입니다."

다만 자영업, 특수고용직의 경우 사각지대로 남을 수 있는 만큼, 과감한 인센티브도 주자는 의견이 있지만, 과도할 경우 의료윤리 문제와 부딪힐 수 있다는 우려도 남습니다.

"어떤 강력한 유인책을 써서 의료행위에 참여하게 하는 것은 의료윤리에 반하는 것이거든요."

정부는 한편, 해외에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백신여권에 대해선 상호주의 관점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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