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의혹' LH직원 강모씨 피의자 소환
[앵커]
LH 직원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경찰의 피의자 소환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오늘(19일) 그 첫 대상으로 LH에서 보상 담당으로 근무한 강모씨가 경찰에 출석했는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곽준영 기자.
[기자]
네, 경기남부경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부터 투기 의심자로 꼽히는 LH 직원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오전 9시45분쯤 LH 직원 강모씨가 경찰에 출석했는데요.
강씨는 이번 'LH 투기의혹 사건'의 그야말로 핵심 피의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직접 차를 운전해 경찰에 출석한 강씨는 땅 투기 의혹을 묻는 취재진들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도망치듯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현재까지 수사 선상에 올라 있는 LH 전·현직 직원은 모두 15명입니다.
강씨는 이 중에서 광명·시흥 3기 신도시가 발표되기 전 개발예정지의 땅을 먼저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규모로 봤을때도 가족까지 동원해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LH 내부에선 '강차장'이지만 땅이 많아 현지에선 '강사장'으로 통할 정도였는데요.
오늘 소환조사에 나선 경찰은 강씨가 땅을 사는 과정에서 내부기밀을 이용했는지 집중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환 조사에 앞서 LH 직원들의 물품을 압수해 들여다보는 과정에서도 강씨의 휴대전화를 집중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씨에 대해선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경찰은 오늘 강씨를 포함해 복수의 LH 직원들을 부른 것으로 전해졌지만 구체적인 소환 대상에 대해선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이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오늘 강씨를 시작으로 소환조사가 줄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향후 수사 방향 좀 짚어주시죠.
곽 기자.
[기자]
네 그렇습니다.
네, 오늘 첫 소환 조사를 시작으로 LH 투기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는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과 추가 압수수색, 수사대상자 소환 등 수사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소환된 강씨 말고도 다른 피의자에 대한 줄소환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피의자 본인이나 변호인 일정 등에 따라 소환 일자가 연기될 수 있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조사할 전망입니다.
수사단은 현재 투기 의혹 37건을 내사하거나 수사 중인 상황인데요.
추가로 신고센터에 들어온 제보를 바탕으로 수사의 범위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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