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공사장 화재 위험물 관리 엉망…10곳중 4곳 불법
[앵커]
최근 물류창고 등 대형공사장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해 막대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조사를 해보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경기도가 화재위험물질을 다량 취급하는 공사장을 단속한 결과 10곳중 4곳은 불법을 저지르고 있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복합건축물 공사장 한쪽에 플라스틱 통이 잔뜩 있습니다.
콘크리트 양생에 필요한 등유를 담은 건데 불티라도 번지면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확인결과 허가수량의 3.5배나 되는 물량을 저장 허가도 받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는 겁니다.
위험물 저장소 허가받으셨어요?
허가는 안 받았습니다.
이 아파트 공사장에서는 메탄올이 주원료인 고체연료를 이처럼 쌓아둔 채 작업하고 있습니다.
허가받은 물량보다 무려 19배나 많은 양을 보관하고 있었는데 자칫 불이라도 나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소방관서에서 허가를 받으셔야 하는데…
한번 확인해보겠습니다.
이 공사장에서는 분산 배치해야 할 소화기를 이처럼 한곳에 모아뒀습니다.
불이 나도 무용지물입니다.
압력이 전혀 없어 사용할 수 없는 불량 소화기도 곳곳에서 적발됐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것을 여기에 비치하신 거예요.
경기도가 대형 공사장 80곳을 단속한 결과 30곳이 각종 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근 3년간 도내 공사장 화재 중 79%에 달하는 456건이 용접, 절단 등 부주의에 의해 발생하였음을 고려할때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사례는 매우 유감…"
경기도는 단속에 적발된 현장사무소장 등 30명을 형사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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