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장모 '비공개 재판' 불허...법원 앞, 또 아수라장 / YTN

2021-03-18 19

통장 잔고 증명서 위조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장모 최 모 씨의 두 번째 재판이 열렸습니다.

재판에 앞서 최 씨 측이 비공개 재판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법원 앞은 또다시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북적이는 법원 앞으로 승용차 한 대가 들어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 씨가 두 번째 재판에 나온 겁니다.

최 씨는 경기 성남시 도촌동 토지 매입 과정에서 대출 액수를 늘리려 잔고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최 씨가 도착하자 지지자들은 윤 전 총장의 이름을 부르며 응원했고, 반대 측은 최 씨를 비난하며 구속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들 사이 욕설이 오고 간 것은 물론, 승강이까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모자를 눌러 쓴 최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닫은 채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최 모 씨 /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장모 : (잔고 증명서 위조 인정하시나요?)….]

앞서 최 씨 측은 재판 비공개와 방청 금지를 신청했습니다.

지난해 첫 재판 당시 유튜버와 취재진이 몰려 법원 앞이 아수라장이 됐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를 허락하지 않았고, 대신 법정이 있는 건물 앞까지 최 씨가 차를 타고 오는 것을 허용했습니다.

재판부는 심리의 경우 공개가 원칙이라며 피고인이 요청한 신변 보호 조치를 통해 비공개 신청 사유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재판엔 직접 토지 매입에 개입한 인물이 증인으로 나왔고, 최 씨 등이 동업자 안 모 씨를 알게 된 경위 등에 대한 신문이 이어졌습니다.

최 씨는 위조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안 씨에게 속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상황.

하지만 다른 재판부에서 재판 중인 안 씨는 최 씨가 먼저 접근해왔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최 씨의 다음 재판은 오는 6월 8일에 진행됩니다.

YTN 이경국[leekk04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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