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LCD 패널 공장에서 폭발성 화재가 일어나 직원 1명이 숨지고 소방대원 등 9명이 다쳤습니다.
반도체를 만들 때 쓰는 화학물질이 폭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장 건물 여러 동이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불길 위로 시커먼 연기가 솟구칩니다.
불길 속에선 폭발음이 계속 들립니다.
[현장음]
"펑, 펑"
소방대원이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이 거세 역부족입니다.
충남 논산시 LCD 패널 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은 건 오늘 새벽 1시 52분쯤.
[조명규 / 119 신고자]
"폭발음 자체가 진동이 어마어마한 진동이 있었어요. 불꽃이 여기서 나기 시작하더라고요. (119에) 신고를 하고,"
근무 중이던 공장 직원 5명 중 4명이 부상을 당했고, 실종됐던 1명은 공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구조를 하러 온 소방 구급대원 3명도 도착 직후 발생한 폭발 충격에 타고 있던 구급차가 넘어가면서 부상을 당했습니다.
불길이 옮겨붙은 구급차는 뼈대만 남기고 전소됐습니다.
이 화재로 공장 건물 7개동이 모두 불타고, 인근 다른 공장과 주택 수십 채도 폭격을 맞은 듯 유리창이 깨지거나 떨어져 나가는 피해를 봤습니다.
[공국진 기자]
"이곳은 불탄 공장 길 건너에 있는 공장인데요. 폭발 당시 충격으로 외벽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마을 주민도 2명이 다치고 마을회관으로 급히 대피해야 했습니다.
[마을 주민 가족]
"혼자 (어머니께서) 주무시다가 밤에 그랬으니 얼마나 놀라셨겠어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반도체를 만들 때 쓰는 '이소프로필 에테르'라는 화학물질이 역류해 폭발이 일어났다고 보고 있습니다.
[조남순 / 논산소방서 현장대응단장]
"야간 작업자가 반도체를 만드는 재료를 반응기에 넣는 과정에서 역류해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은 오는 22일 진행됩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