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서 이틀간 42명 확진…어린이집·학원 집단감염
[앵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 속초에서 확진자가 속출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어린이집과 댄스학원에서의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돼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매우 높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운영을 시작한 지 열흘밖에 되지 않은 속초지역의 한 어린이집입니다.
지난 17일 이곳에서 교사와 원아 등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어린이집과 관련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선별검사를 했더니 11명이 더 나왔습니다.
"걱정이 되죠. 아기들은 걸리지 말아야죠. 우리 같은 노인들이야 다 산 인생이니 그렇다지만 아기들은 걸리지 말아야 되는데."
집단감염은 속초 내 또 다른 곳에서도 발생했습니다.
한 댄스 학원과 연관된 12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환자가 17명으로 늘었습니다.
최근 이틀 동안 속초에서 발생한 확진자 42명 가운데 7명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 어린이집과 댄스학원 관련 환자들입니다.
사정이 이렇자 속초시는 서둘러 선별 진료소를 설치하고 오는 24일까지 시민 전수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유증상자 등 7천명에 한해 검사를 하고 확진자가 더 나올 경우 대상을 확대하는 한편 거리두기 강화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학부모가 확진자로 분류된 속초지역 학교와 유치원 6곳은 목요일 하루 문을 닫았습니다.
"모임이나 외출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마스크 쓰기를 철저하게 지켜서 지역 내 더 이상 전파가 되지 않도록 개인 방역에 철저를 기해주시기를 당부드리겠습니다."
최근 날이 풀리면서 주말마다 많은 관광객이 속초를 찾고 있어 자칫 타지역까지 번지진 않을지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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