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혼인 21만4천 건…1년 전보다 10.7%↓
두 자릿수 감소는 외환위기 이후 23년 만에 처음
"결혼 반드시 해야·좋다는 비율 51.2% 그쳐"
20년 이상 ’황혼이혼’ 37.2%…가장 큰 비중
2012년 이후 해마다 줄고 있는 결혼이 지난해에는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로 혼인이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주거 문제와 일자리 부진 등이 겹친 탓입니다.
20년 이상 함께 산 부부들의 황혼이혼은 늘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혼인 건수는 21만4천 건으로 1년 전보다 무려 10.7% 감소했습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70년 이후 최저치입니다.
감소율은 두 번째로 높았는데, 두 자릿수 감소는 외환위기 시절인 1997년 이후 23년 만에 처음입니다.
혼인 건수는 2012년 이후 9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2016년 20만 건대까지 추락했고, 이제는 10만 건대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결혼 주 연령층인 30대 인구가 줄고 있는 것이 결혼 감소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지난해 30대 인구는 전년 대비 19만4천 명이 줄었습니다.
변화된 가치관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거나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1.2%에 그쳤습니다.
[김수영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주거비나 고용 등 결혼 관련 경제적 여건이 변화하고 있어 결혼을 미루거나 안 하는 경우가 늘고 있고, 다음으로는 코로나로 결혼이 연기되거나 취소된 경우가 많았고….]
남자는 30대 후반, 여자는 20대 후반에서 혼인이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초혼 부부 중 여자가 연상인 부부는 18.5%로 0.9% 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외국인과의 결혼은 1만5천 건으로 1년 전보다 30% 이상 줄었는데, 코로나로 입국이 제한된 것이 영향을 줬습니다.
지난해 이혼은 10만7천 건으로 1년 전보다 3.9% 감소했습니다.
특히 20년 이상 이혼이 전체의 37.2%에 달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30년 이상 이혼은 1년 전보다 10.8% 급증하며 10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YTN 오인석[insuko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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