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림동 ‘투기 의심’ 37건 추가…등기에는 논인데 ‘고물상’

2021-03-17 0



LH 사태 수사 속보로 이어갑니다.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을 처음으로 밝힌 참여연대가 시흥시 과림동 일대에 투기가 의심되는 농지들을 추가로 찾아냈습니다.

농사는 짓지 않고 외지인이나 외국인들이 산 땅 등 입니다.

경찰은 오늘 국토교통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먼저 김재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3기 신도시 개발 예정지에 포함된 시흥시 과림동입니다.

등기부상 '논'이지만 이 땅에선 고물상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고물상 관계자]
“여기에 아무거나 해도 상관이 없었어요. 그래서 고물상들이 다 여기 오게 된 거고.”

과림동의 또 다른 농지.

여기저기 쓰레기가 뒹굴고 잡초가 무성해 농사를 지은 흔적을 찾기 힘듭니다.

[인근 주민]
"(땅 주인분은 본 적 있으세요?) 없죠. 이 동네는 땅주인이 잘 없죠."

두 곳 모두 3기 신도시 발표 전 거래된 농지로 오늘 참여연대가 투기 의혹을 제기한 땅입니다.

지난 2018년부터 올해 2월까지 거래된 논밭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나 대출액이 비정상적으로 높거나 땅 주인이 멀리 살아 농사를 지었다고 보기 어려운 곳 등 투기 의심 사례가 과림동에서만 37건이 발견됐습니다.

신도시 개발 이익을 염두에 두고 투기 목적으로 농지를 샀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김남근 / 변호사 (민변 개혁입법특위 위원장)]
"특히 3기 신도시와 같이 농지를 도시로 바꾸고 있는 그러한 지역에서 광범위한 농지 투기가 발생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오늘 국토교통부와 LH 본사 등 총 6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국토부에 대한 압수수색은 처음으로, 신도시 토지 거래에 국토부에서 유출된 정보가 활용됐는지 확인하기 위한 차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winkj@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조세권 권재우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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