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소식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오세훈, 안철수 두 서울시장 후보 야권 단일화 실무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당초 오늘부터 실시할 예정이었던 여론조사는 시작도 못했습니다.
여론조사 방식을 두고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데요.
오늘 밤이 단일화의 큰 분수령이 될 것 같습니다.
국회 현장에 정하니 기자 나가 있습니다.
지금도 협의가 진행 중입니까?
[리포트]
네. 오세훈 후보 측과 안철수 후보 측 실무협상단은 오전 8시30분부터 지금까지 협상 재개와 중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협상단은 당초 오늘 협상이 타결되는대로 여론조사를 시작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쟁점은 여론조사에서 유무선 전화 비율을 어떻게 할지입니다.
노년층 지지가 상대적으로 많은 국민의힘의 오 후보 측은 유선전화를 10~20% 포함할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 후보 측은 무선 전화만으로 조사하자는 입장입니다.
국민의당 측은 "2~3%p 차이로 후보가 결정날지 모르는 만큼 유선전화 포함 요구는 받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여론조사 문항에서도 이견이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세훈과 안철수 후보 이름만 넣어 누가 경쟁력이 있느냐고 묻자는 겁니다.
반면 국민의당은 박영선 민주당 후보까지 넣어 가상대결에서 더 지지율이 높은 사람을 후보로 선택하자고 주장합니다.
협상단이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두 후보 간 신경전도 팽팽해졌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협상 내용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겠습니다. "
[안철수 /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비상식적인 요구를 한 적 없습니다. "
밤샘 협상을 통해서라도 합의가 이뤄지면 내일과 후보등록 마지막 날인 19일 오전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할 수 있는 만큼 양측은 늦은 시간까지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honey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