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희생자 200명 넘어…임시정부 무장조직과 '맞손'

2021-03-17 0

미얀마 희생자 200명 넘어…임시정부 무장조직과 '맞손'
[뉴스리뷰]

[앵커]

미얀마에서 군경의 유혈 진압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이 2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얀마 군정에 대항하는 임시정부 측은 소수민족 무장 조직과의 연대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자카르타에서 성혜미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얀마 군경이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위대를 향해 유혈 진압을 이어가면서, 희생자 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쿠데타 발발 이후 군경의 총격에 의해 숨진 사람이 200명을 넘었습니다.

미얀마 군정은 쿠데타에 항의하며 시민 불복종 운동에 참여한 공무원들에 대한 탄압 수위도 높였습니다.

이전까지는 직무 정지, 해임 등으로 대처했지만, 최근에는 SNS를 통해 독재 타도를 외쳤던 경찰관 등에게 무더기로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또 헝가리계 미국인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가 설립한 '열린사회재단'의 현지 은행 계좌를 압수하는 등 저항 세력의 자금줄도 옥죄기 시작했습니다.

평화 시위대를 향한 강경 진압 중단을 촉구하는 국제사회 경고를 대놓고 무시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탄압이 더 강해지는 데 심히 불안함을 느낍니다. 우리는 다시 한번 군부에 시위대에 대한 살인과 구금을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미얀마 민주진영도 군정의 무력에 맞서기 위해 무장 세력과 힘을 합치겠다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사실상 임시정부인 '연방의회 대표위원회'는 트위터를 통해 "악을 우리의 단결된 손으로 물리치겠다"며 소수 민족 무장 조직과의 연대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유혈 진압을 멈추지 않는 군정을 상대로 실제 무장투쟁이 벌어지면 사실상 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자카르타에서 연합뉴스 성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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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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