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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사건 피해자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사과해달라"

2021-03-17 2

박원순 사건 피해자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사과해달라"

[앵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가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나왔습니다.

박 전 시장이 사망한 지 252일 만인데요.

피해자는 2차 가해를 멈춰달라며 직접 심경을 전했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카메라와 녹음기가 꺼진 기자회견장에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고 싶은 말을 전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호소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와 법원이 피해 사실을 인정했지만, 2차 가해는 여전하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분의 위력은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그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로 인해 저를 지속적으로 괴롭게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회복을 위해 이제는 용서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피해 호소인' 명칭을 사용하고, 사건을 왜곡하며 극심한 2차 가해를 묵인하고 있는 이들이 진심으로 사과해달라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위력 성추행 사건을 계기로 이뤄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시장의 극단적 선택으로 피해자와 가해자의 자리가 바뀌었고, 추모 움직임 속에 자신이 설 자리가 없어졌다고 말하며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옛 직장 동료도 연대의 뜻을 전했습니다.

"피해자가 겪은 일이 직장 내 성폭력 사건이고 피해자는 자신의 일상을 돌려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명확히 이야기해주십시오."

한국여성의전화 등 여성단체들도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멈추고, 위력 성폭력 재발 방지에 모두가 힘써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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