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여객, 팬데믹 이후 최대…"여행할 때 아니다"
[앵커]
미국에서 대학 봄 방학철을 맞아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항공여객 수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아직 여행할 때가 아니라며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교통안전청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전역 공항에서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사람은 640만 명.
코로나19 사태 이후 5일간 여행객 수로 최대치입니다.
지난해 성탄절 당시 기록인 560만 명도 훌쩍 넘었습니다.
그동안 고전해온 항공업계는 반색하고 있지만,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금도 하루에 5만 명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여행할 때가 아니다"라며 불필요한 여행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우리는 지난 금요일 130만 명이 넘는 여행자들이 공항을 통과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는 지난해 3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을 선포한 이후 하루 기준 최대치입니다."
인기 휴양지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도 미 전역에서 온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마스크를 대충 쓰거나 아예 쓰지 않은 채 일광욕, 산책 등을 즐기고 있어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
댄 겔버 마이애미비치 시장은 "제멋대로 즐기는 관광객들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저는 젊은 관광객들이 방역 수칙을 지키기를 바라지만, 그들은 그저 밖에서 미친 듯이 놀기를 바라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게 하지 마십시오. 그러려고 이곳에 오지 마십시오."
마이애미비치는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지키며 책임감 있는 휴가를 보낼 것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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