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직접 나선 ‘박원순 피해자’

2021-03-17 15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3월 17일 (수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승훈 변호사,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지금까지는 법률대리인이나 시민단체를 통해서 입장을 밝혔던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가요. 오늘 직접 언론 앞에 섰습니다. 신변보호를 위해서 촬영과 녹음은 허용되지 않았지만요, 직접 나섰다는 것만으로도 그 의미가 간단치는 않은 것 같습니다. 어떤 심경 토로했는지 저희가 구체적으로 만나 보겠습니다. 피해 사실을 왜곡하고 오히려 저를 상처 줬던 정당에서 시장이 선출됐을 때 내 자리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든다. 이런 말부터 시작을 했거든요?

[장예찬 시사평론가]
왜냐하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선대위 캠프 구성을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박영선 후보는 지난 여성의 날을 맞이해서 피해자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지만요.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는 애매모호한 호칭으로 부르면서 2차 가해를 한 게 아니냐. 논란을 빚은 여성 세 사람이 이 캠프에서 다 중역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고민정 대변인이 있죠. 진선미 의원과 남인순 의원 같은 경우는 공동 선대위원장입니다. 특히 남인순 의원은 여성단체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의 폭로사실을 먼저 박원순 전 시장 측에 알린 것이 아니냐는 피해사실 유출 혐의의 의혹마저도 받고 있는 문제적 인물입니다.

[김종석]
장 평론가님이 말씀하셨던 부분이 이 부분이잖아요. 피해호소인이라고 나를 부른 의원들을 혼내 달라. 박영선 후보에게 이 얘기를 했고요. 내게 상처 준 사람, 여당 캠프에 많다. 이 얘기인데요. 앞서 봤던 두 얘기를 종합을 해보면요. 박원순 전 시장 관련 피해자 입장에서는요. 이게 왜 애초에 4월 7일 보궐선거가 왜 열리는지. 이걸 좀 되돌아봐라. 이런 의미로 받아들이면 됩니까?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저는 오늘 저 직접 박원순 전 시장 피해자가 나와서 저런 간곡한 이야기한 것은요. 개인의 고통이 저는 굉장히 크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분이 국가권력을 상대로, 여당을 상대로 큰 정치투쟁을 하겠습니까. 피해를 입은 개인인데 개인의 입장에서 하루하루가 너무 고통스럽다는 하소연을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나 고통의 연속이라는 것은 4월 7일 서울시장 선거에서 만에 하나 민주당의 박영선 후보, 민주당의 서울시장이 그대로 집권이 계속 된다고 한다면요. 그래서 민주당이 주도했던 서울시 권력이 그대로 지속이 된다고 한다면요. 그럴 경우에는 피해자 입장에서는 얼마나 그게 고통스러운 환경이겠습니까.

[김종석]
피해자가요. 오늘 녹음과 영상촬영은 되지 않았습니다만요. 일상회복을 위해서 박원순 전 시장을 용서하고 싶다면서도 자신을 정치적으로 공격한 이들은 그만한 책임을 져야 한다. 이렇게도 강조를 했습니다. 2차 가해에 대한 두려움이 여전한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일부 친문 누리꾼들이 왜 하필 지금이냐. 피해자라는 말이 거슬린다. 고인을 모독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서 2차 가해가 좀 일어나는 것 같더라고요?

[이승훈 변호사]
그렇습니다. 저런 2차 가해는 없어져야죠. 저런 형태의 말들을 어떻게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사후적으로 피해자가 저런 분들에 대해서 명예훼손이라든가 모욕죄로 고소를 할 수는 있겠습니다만요. 개인의 의사표현을 갖다가 정치권에서 제어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보면 좀 안타까운 현실이고요. 민주당에서도 이낙연 대표도 그렇고요. 박영선 후보도 그렇고요. 굉장히 사과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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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위지혜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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