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우승 일군 35살 맏언니...투혼과 눈물의 '라스트 댄스' / YTN

2021-03-17 0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는 정규리그 4위 팀 삼성생명의 기적 같은 우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삼성생명의 믿기 힘든 우승에는 매 경기 눈물겨운 투혼을 불태운 35살 맏언니 김보미 선수가 있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김보미 / 용인 삼성생명 포워드 : (마음속의 MVP는 김보미라는 얘기를 많이들 했어요) 그러면 저를 찍으셨어야죠. 마음속의 MVP가 저면 저를 찍으셨어야죠!]

[기자]
꿈만 같았던 보름 동안의 플레이오프 여정.

농담 섞인 푸념 속에도, 김보미는 자신의 이름이 적힌 8장의 MVP 투표용지가 소중하기만 합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정든 코트를 떠나는 김보미는 플레이오프 2차전을 승리로 이끈 뒤 눈물을 쏟아내 화제가 됐습니다.

[김보미 / 삼성생명 포워드·1일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인터뷰 : 오늘이 마지막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으로 뛰었어요.]

매 경기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각오로, 김보미는 온몸을 던졌고 온 힘을 쏟아냈습니다.

[중계 캐스터 : 지금 다리가 풀렸어요. 코트에서 제일 힘들 선수가 젊은 선수들보다 더 빨리 달리고 있어요.]

[김보미 / 용인 삼성생명 포워드 : 마지막을 공감해줘서 더 저에게 힘을 실어주려고 후배들이 많이 노력했거든요. 그런 부분이 많이 고마웠어요.]

2005년 프로에 데뷔해 줄곧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했던 김보미.

마지막을 기약하고 뛴 이번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 경기당 평균 11.6점 4.6리바운드를 올리며 가장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김보미 / 용인 삼성생명 포워드 : 마지막을 이렇게 화려하고 찬란하고 아름답게 은퇴할 기회가 있는데 또 이런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은 안 하거든요.]

투혼의 몸짓으로 기적의 우승을 일궈낸 35살 맏언니는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제2의 인생을 꿈꾸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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