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김학의 사건’ 이첩 받은 뒤 이성윤 만났다
이성윤은 피의자 신분…김진욱 "적법한 절차"
수원지검으로부터 이첩받은 지 나흘 만에 만나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의 주요 피의자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만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 처장은 이 지검장 측이 면담을 신청해 기초 조사를 진행했고 보고서도 작성해 검찰에 보냈다고 밝혔지만, 면담 내용을 담은 자료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진욱 고위공직자수사처장이 취임한 뒤 처음 출석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뜻밖의 폭로가 터져 나왔습니다.
[김도읍 / 국민의힘 의원 : 주요 핵심 피의자 이성윤, 공수처에 사건 이첩받은 직후에 이성윤 만난 사실 있죠?]
[김진욱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면담 겸 기초조사 했습니다. 저희가 진술거부권을 고지하고 시작 시각과 종료 시각 해서 본인 서명도 받고….]
이성윤 지검장은 과거 김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정황을 포착한 검찰 수사팀에 외압을 행사해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피의자 신분입니다.
김 처장은 지검장 측이 면담을 신청해 받아들였고, 적법한 절차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김도읍 / 국민의힘 의원 : 아니, 사건 피의자가 면담 신청하면 검사장이 다 만나줍니까?]
[김진욱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그렇지만 이 사건은 면담 신청을 받아들이는 게 필요한….]
공수처가 수원지방검찰청으로부터 해당 사건을 이첩받은 건 지난 3일.
김 처장은 나흘 뒤인 7일 일요일에 공수처에서 이 지검장과 변호인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건 재이첩 여부를 두고 고민을 거듭하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 지검장 측은 면담에서 사건을 검찰로 재이첩하지 말고 공수처에서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진욱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핵심 주장이 이 사건은 공수처의 전속적 관할이기 때문에 공수처가 수사하시고 검찰로 이첩해서는 안 된다는 게 핵심 주장입니다. 여러 차례 의견서를 내셨는데요, 변호인께서….]
사실상 김 처장이 핵심 피의자인 이 지검장을 만나 민원성 이야기를 들어준 게 아니냐는 논란이 불가피한 대목입니다.
공수처는 SNS에 입장문을 올려 형사소송법과 검찰사건사무규칙, 수사준칙 등...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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