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LH 투기 의혹’ 사과는 했지만 오늘도 “적폐 청산”

2021-03-16 1



“성실하게 살아가는 국민들에게 큰 허탈감과 실망을 드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LH 사태가 불거진 지 2주 만에 처음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부동산 적폐를 청산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야당은 내부 적폐부터 청산하라고 비판했습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무회의]
"국민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입니다. 특히 성실하게 살아가는 국민들께 큰 허탈감과 실망을 드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토지주택공사, LH의 투기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사과했습니다.

LH 사태가 불거진 지 2주 만입니다.

그러면서 '적폐 청산'을 또다시 강조했습니다.

[국무회의]
"우리 사회 불공정의 가장 중요한 뿌리인 부동산 적폐를 청산한다면, 우리나라가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로 나아가는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어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도 적폐를 다섯 차례 언급했습니다.

임기 초반인 지난 2017년 한 자리에서 최대 10차례 '적폐'란 단어를 사용한 뒤 두 번째로 많은 언급입니다.

청와대 출신 한 의원은 "대통령이 적폐라는 단어를 임기 중에는 거의 입에 올리지 않았다"면서 "부동산 관련 적폐가 이렇게 드러난 점에 대해 대통령도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문 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부동산 적폐'로 치부해 책임을 비켜가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의원]
"부동산 적폐는 옛 정부부터 누적된 것이지만 이번에 드러난 공직자의 부패는 문재인 정부의 적폐입니다."

국민의힘도 문재인 정권 내부의 부동산 적폐부터 스스로 청산하라고 비판했습니다.

[전혜정 기자]
청와대는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한 해묵은 적폐를 문재인 정부가 나서 끝내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hye@donga.com
영상취재 이성훈 이기상
영상편집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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