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자]
이제는 안철수 후보께서 주도권을 가지고 토론해 주시면 되는데요. 역시 시간 8분입니다. 시작해 주시죠.
[안철수]
아마 오세훈 후보께서도 동의하시겠습니다마는. 이번 선거가 정말 야권이 이겨야 되는 선거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정 10년 심판해야 되는 선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사실 저도 솔직히 양보를 했던 책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대선 포기하고 이번에 서울시장 출마를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더 사실 근본적인 원인을 보면 시장직을 사퇴하신 오 후보 책임이 있으시지 않습니까? 동의하십니까?
[오세훈]
그럼요. 여러 차례 시민 여러분께 정말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 바 있습니다.
[안철수]
무상급식 아직도 반대하십니까?
[오세훈]
무상급식 문제는 저는 무상급식이 아니라 세금급식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그것은 무상급식을 반대한 게 아니라 부자 무상급식을 반대했던 겁니다.
다시 말해서 부잣집 아이들에게 줄 돈이 있다면 아까 말씀하신 방과후학교나 영어 원어민 교사 지원 같은 이런 지원을 통해서 가난한 집 아이들에게도 공교육의 혜택을 더 많이 볼 수 있게 해서 교육사다리를 만듦으로써 교육복지를 실현해내자, 이런 취지에서 그런 주장을 폈던 거죠.
[안철수]
그러면 아직도 부자 무상급식 반대하신다는 말씀이시네요?
[오세훈]
부자 무상급식은 저는 큰 틀에서 모든 복지가 다 부자를 위한 복지를 하는 것보다는 그 돈을 아껴서 가난한 계층, 어려운 계층에게 가야 된다는 게 제 원칙이고요. 다만 무상급식은 이미 시작이 됐습니다.
그리고 올해부터 특히 초중고등학교가 다 실시가 되는데. 굳이 그걸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꼭 반대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또 기왕에 하고 있는 것을 철회하거나 취소하는 건 저는 반대한다고 어제도 비전토론 때 말씀드렸습니다.
[안철수]
그런데 제가 의사 입장에서 보면 사실은 아이들 먹는 것 자체가 평생 건강에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또 커가는 아이들이 여기에 대해서 차별받는 것은 심리적으로 굉장히 큰 타격을 줍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들에 대해서는 보편적인 복지를 하는 게 원칙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오세훈]
저는 조금 생각이 다른데요. 제가 우리 아이들 초등학교 때 미국에서 1년 동안 생활을 했습니다. 그곳에서도 보니까 확실히 어려운 집안 자제분들한테 무상급식을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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