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흥도 쓰레기 매립장 설치에 인근 경기 안산시 반발

2021-03-16 1

인천 영흥도 쓰레기 매립장 설치에 인근 경기 안산시 반발

[앵커]

인천시가 김포 수도권매립지를 대체할 신규 폐기물 매립시설을 영흥도에 만들겠다고 결정하자 인근 경기 안산시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인천시가 일방적으로 입지를 선정했다며 행정협조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광역시 영흥도 입구 수산물 직판장입니다.

주말이면 수도권 각지에서 몰려온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영흥도는 과거 섬이었지만 시화방조제가 건설되고 섬과 섬을 연결하는 다리가 잇따라 건설되면서 육지가 된 지 오래입니다.

이곳 24만㎡에 김포쓰레기 매립지를 대체할 신규 폐기물 매립시설 건립계획이 확정되자 영흥도 주민뿐 아니라 인근 안산시까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대부도의 교통난은 물론 침출수로 인한 해양오염과 어업피해 등을 우려한 겁니다.

"안산시민을 철저히 무시한 행위입니다. 영흥도에 쓰레기 매립지가 건설되면 안산시민들이 오랫동안 지켜온 천혜의 섬 대부도의 자연이 한순간에 파괴될 것입니다."

관광객을 상대하는 대부도 상인들도 생업 피해를 우려했습니다.

인천에서 영흥도로 이어지는 육로는 대부도를 거쳐 가는 길이 유일해 심각한 교통난은 물론 먼지와 매연 등의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많은 차량으로 인해서 길이 막히는데 쓰레기 차량까지 대부도를 들락거리면 관광객들이 누가 오겠느냐 저희 상인들은 결사반대다…"

인천시는 영흥도 주민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제2영흥대교 건설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교량 역시 대부도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안산시가 행정절차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계획에 심각한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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