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에 흔들리는 KB손보…10년만의 봄배구행도 위기
[앵커]
'말리 특급' 케이타의 활약을 앞세워 리그 상위권을 차지해왔던 남자배구 KB손해보험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10년 만의 봄배구가 유력해보였지만, 코로나19 여파와 감독 사퇴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흥부자'로 이목을 사로잡아온 KB손해보험의 '말리 특급' 케이타.
2주간의 '코로나 휴식기'를 마치고 온 뒤 대한항공과 가진 첫 경기에서 득점을 하고도 특유의 세리머니를 펼치지 않습니다.
올 시즌 후반에 들어선 KB손해보험엔 악재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이상열 전 감독이 영상만 보고 뽑은 케이타가 시즌 초부터 맹활약하면서 KB손해보험은 10년만의 봄배구를 꿈꿨습니다.
하지만 봄배구 순위 경쟁이 치열하던 지난달, 센터 박진우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선수단 전체가 자가격리에서 해제될 때까지 2주간 제대로 훈련을 하지도 못했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배구판을 뒤흔든 '학폭 폭풍' 속에서 과거 코치 시절 폭력 사건이 재조명된 이상열 전 감독은 한 시즌을 다 채우지도 못하고 사퇴했습니다.
최근 3연패에 빠지면서 OK금융그룹, 한국전력에 승점 1점차로 쫓기게 된 3위 KB손해보험은 봄배구행에 빨간불을 켰습니다.
"2주간 자가격리 하면서 홈트레이닝을 했더라도 경기 체력이 부족하거든요. 솔직히 저희 선수들 몸상태가 100%가 아니거든요."
KB손해보험에 남은 정규시즌 경기는 단 4경기.
팬들은 임시 지휘봉을 잡은 이경수 감독대행의 리더십과 올 시즌 유일한 리그 1,000득점의 주인공 케이타가 팀을 봄배구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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