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침묵하던 북한이 8일 만에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남조선이 위기의 3월을 택했다며 3년 전 봄날이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정미 기자!
한미연합훈련이 모레인 18일이면 끝나는데요, 침묵하는가 싶었던 북한이 입장을 내놓았군요?
[기자]
네, 한미연합훈련 종료를 이틀 앞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이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담화문을 통해 남조선 당국이 따뜻한 3월이 아니라 전쟁의 3월, 위기의 3월을 선택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3년 전 봄날은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지난 2018년 4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더는 대화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낸 겁니다.
이번 한미훈련이 최소한으로 진행하는 것이라는 정부의 입장도 정면 반박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지금까지 동족을 겨냥한 합동군사연습 자체를 반대했지, 연습의 규모나 형식에 대해 논한 적은 없다면서,
엄중한 도전으로 임기 말기에 들어선 남조선당국의 앞길이 편안하지 못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대화를 주도하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정리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는 남북 교류사업을 진행했던 금강산 관광국 등과 관련한 기구를 없애는 방안도 보고했다면서 엄포를 놓았습니다.
대북접촉을 시작한 미국 바이든 정부를 향해서도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시작부터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충고했는데요.
바이든 정부의 선제 접촉 시도에도 아직 응할 때가 아니라고 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 8일부터 상반기 한미연합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주말과 휴일을 제외한 9일 일정으로 지난해 하반기 훈련보다 하루 줄였고,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훈련 참가 규모도 최소화했습니다.
대규모 야외기동훈련도 하지 않으면서, 북한이 반응하지 않는다는 해석도 나왔는데, 8일 만에 강경 반응이 나오면서, 남북 사이에도 냉랭한 기류가 다시 흐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이정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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