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에 영화 ’화녀’로 스크린 데뷔
생계형 배우 자처…60살 이후 더욱 왕성한 활동
데뷔 55주년 윤여정, 74살에 최고의 전성기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윤여정이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미국에서 각종 영화제 수상을 휩쓸고 있는 윤여정이 오스카 트로피도 거머쥘지 주목됩니다.
윤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여정이 '미나리'로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남녀 배우 통틀어 한국인 최초입니다.
이달 초에는 아카데미를 가늠해볼 수 있는 영국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 후보에도 지명됐습니다.
미국에서는 각종 영화상을 통해 30개가 넘는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안았습니다.
[윤여정 / 배우 : 이렇게 너무 큰 반응이 있어서 저는 지금 어리둥절하고요. 제가 이런 영광을 누리게 되리라곤 상상도 못 했어요.]
'미나리'에서 한국 할머니 역을 맡은 윤여정은 전통적인 할머니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손주에게 먹을 것을 살뜰히 챙겨주지도 않고 엉뚱한 것을 가르쳐 주기도 합니다.
"7살짜리에게 화투를 주게?"
"지금 배워놔야지 나중에 딴 놈들 이겨 먹지!"
그래도 인간적인 매력이 넘치는 할머니.
심사위원들은 이 부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효정 / 영화평론가 : 가족이랑 계속 반응해야 하는 역할이잖아요. 상대적으로 상황마다 표정이나 행동이 많이 바뀌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을 눈에 띄게 잘해냈죠.]
윤여정은 19살에 영화 '화녀'로 처음 스크린에 얼굴을 알렸습니다.
한참 인기를 누리던 즈음 미국에 가서 결혼하고 다시 연기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돈이 필요할 때 연기가 가장 잘된다는 윤여정.
생계형 배우를 자처하고 남들이 은퇴하는 예순 살부터 오히려 왕성한 작품활동에 나섭니다.
남편과 자식들을 버리고 바람을 피우는 시어머니, 재벌가 집안의 탐욕스러운 안주인, 종로에서 노인을 상대하는 '박카스 할머니'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연기 외연을 넓혔습니다.
올해로 데뷔 55주년, 74살이 된 윤여정은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OTT 글로벌 드라마도 촬영하고,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하재근 / 대중문화평론가 : 배역을 항상 고정된 스타일만 맡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작품을 찾아서 도전하는 프로정신 이런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요즘 젊은이들 에게...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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