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안철수, 거칠어지는 단일화…야권 신경전

2021-03-15 8



야권에 유리한 결과가 나오다보니 3자 대결로도 이기지 않을까 욕심들이 생기는 걸까요.

오세훈 안철수, 두 후보, 단일화를 하겠다고 말은 하면서도, 서로를 향한 발언 수위는 점점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단일화 시한을 나흘 앞둔 오늘 거친 말을 주고받았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오 후보님은 단일화의 진정성은 갖고 계십니까? 아무리 급해도 단일화 협상 중인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합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 후보의) 입장문 보고 제가 좀 놀랍고 그리고 실망했습니다. 서로 공격적이고 비판적인 표현은 서로 간에 자제했으면 좋겠다."

어제 안 후보가 오 후보의 서울시장 중도 사퇴 전력을 문제삼자, 오 후보가 야권 분열을 잉태할 후보라고 맞받으면서
설전이 벌어진 겁니다.

하지만 단일화 무산을 우려하는 야권 지지자를 의식한 듯 단일화 필요성엔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걱정하실만한 상황이 빚어졌는데요. 안철수 후보님 죄송합니다. 저희의 단일화 의지는 정말 굳다."

[안철수 /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절대로 3자 대결로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양측 협상단은 계획대로 내일 TV 토론회를 연 후 여론조사로 단일후보를 뽑는 것에 합의했습니다.

토론회는 내일 오후 5시30분부터 80분 동안 열립니다.

양 측은 스탠딩 토론으로 할지 등 진행 방식을 두고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권 분열은 필패라는 공감대가 있는 만큼 19일로 정해진 단일화 최종 시한은 지켜질 것이란 관측이 아직까진 유력합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leemin@donga.com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