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미세먼지 때문에 말썽인데 중국 수도권에 10년 만에 최악의 황사가 발생해 또 걱정입니다.
발원지 몽골에서는 사망자와 실종자도 속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 중심가인 창안제입니다.
대로변 건물들이 황사에 가려 약 2~3백 미터 정도 까지만 보입니다.
고층 빌딩들도 간신히 윤곽만 드러내고 있습니다.
출근길 차량은 대부분 전조등을 켰습니다.
거리의 시민들은 고개를 숙인 채 발걸음을 재촉 합니다.
[베이징 시민 : 황사가 너무 심해서 길을 걸을 때 공포를 느낄 정도입니다.]
[베이징 시민 : 아시다시피 황사가 심해서 오전에는 밖에 나오지 않고 그냥 사무실에만 있었습니다.]
베이징 기상대는 올해 처음으로 황사 황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일요일에는 낮은 수준의 청색 경보를 내렸는데 황사 바람이 강해지면서 한 단계 올린 겁니다.
어린이와 노약자들에게는 아예 외출을 자제하도록 했습니다.
지금이 한낮 시간인데도 베이징 도심이 이렇게 짙은 황사에 묻혀 있습니다.
가뜩이나 미세먼지가 심한 상태에서 황사가 갑자기 발생했습니다.
베이징시는 미세먼지와 초미세 먼지를 포함한 공기 질 지수도 '가장 나쁨' 단계를 기록했습니다.
주변 지역 겨울철 난방이 아직 끝나지 않은 데다 최근 공장 가동률도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몽골 쪽에서 황사가 발원해 중국 북부로 몰려왔습니다.
몽골에서는 이번 모래 폭풍으로 유목민 80여 명이 실종됐고 사망자도 여러 명 발생했습니다.
중국 기상국은 이번이 10년 만에 가장 강력한 황사라고 밝혔습니다.
[장비후이 / 중국 기상국 환경기상센터장 : 이 지역 기온이 5℃~8℃로 높았고, 몽골에 최근 눈이 적게 내려 이런 지면 조건이 황사 발생에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발원지 인근 네이멍구 일부 지방은 유치원과 초중 학교에 임시 휴교 조치를 발령했습니다.
이번 황사는 바람을 타고 한반도 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올해 북방 지역에서 황사가 6번에서 9번 정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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