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누적 사망 100명 넘을 듯…문민정부 "혁명 추진"
[앵커]
미얀마 군경의 유혈 진압은 일요일인 어제(14일)도 이어졌습니다.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에서 열린 시위 등에서 수십 명이 숨져 누적 사망자가 100명을 넘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미얀마 군경이 발사한 최루탄을 피해 도망가는 시위 참가자들.
한 참가자가 소화기를 뿌리며 반격하지만 역부족입니다.
미얀마 군경이 쿠데타 항의 시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연일 유혈 진압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현지 매체 이와라디에 따르면 지금까지 군경의 무차별 총격 등으로 인해 사망한 시위 참가자는 약 100명.
양곤과 만달레이 등 대도시에서 사망자가 집중적으로 나오고 있고, 희생자 중에는 10대 학생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군경은 심야에 주택가를 돌면서 시위와 상관없는 시민들을 살해하거나 체포하는 등 잔혹 행위도 서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는 아들에게 '우리는 아무것도 없다, 그들(군부)에게 대항하면 우리는 죽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제가 만약 총이 있다면 저는 그들(군경)을 향해 쏠 것입니다."
미얀마 군부의 잔혹행위가 계속되자, 군부 쿠데타에 대응해 세워진 별도의 문민정부 지도자는 혁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연방의회대표위원회, CRPH의 만 윈 카잉 딴 부통령 대행은 페이스북을 통한 첫 대중연설을 통해 "여명이 머지 않았다"며 혁명의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지금은 미얀마의 가장 어두운 순간이지만 새벽이 멀지 않았습니다. 우리 시민들이 어두운 순간에 대한 저항 능력을 시험할 때입니다."
만 윈 카잉 딴 부통령 대행의 페이스북 연설에 대해 수천명의 미얀마 시민들은 "당신이 우리의 희망이다. 우리가 함께 하겠다"와 같은 지지 댓글을 달았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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