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근한 봄 날씨에 휴일을 맞아 여기저기 외출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거리 두기를 무시거나 방문자 출입 관리도 하지 않은 등 방역이 느슨해진 모습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에 있는 한 쇼핑복합시설.
주말을 맞아 이용객들로 북적입니다.
입구에는 체온 측정기가 있지만, 관리하는 사람이 없어 그냥 지나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카메라를 응시해주세요."
대부분 마스크는 착용했지만, 워낙 많은 인파가 몰린 탓에 기본적인 방역 수칙도 지켜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뜻한 날씨에 손님이 부쩍 늘어난 전통시장은 발 디딜 틈도 없습니다.
군데군데 손 소독제가 비치돼 있지만 이용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시장 안 노점상에 앉아 식사 주문을 해봤습니다.
"(명부 작성이나 이런 거 안해도 돼요?) 없어 (없어요?) 그런 거 없어."
기본적인 명부 작성도, 체온 측정도 여기선 다른 나라 얘기입니다.
[류지영 / 서울 제기동 : 광장 시장 중간에 있는 노점상에서 먹었는데요, 길거리에서 먹는 음식이다 보니까 따로 명부를 작성하지는 않았고요. 그냥 와서 앉아서 먹고 가는 방식으로 진행됐고요.]
다닥다닥 붙어 앉은 이용객들은 음식을 먹고 대화를 나누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혹시 모를 감염 걱정 때문에 서둘러 자리를 뜬 손님도 있습니다.
[최예인 / 서울 광장동 : 좀 너무 다닥다닥 붙어서 먹는 것 같아서 걱정은 됐는데, 그래도 오래는 안 있어서 괜찮았어요. 옹기종기 앉아서 있는 느낌, 근데 사람이 좀 많아서.]
수산시장에도 장 보러 온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가격을 두고 흥정하기 십상인데 이른바 '턱스크'를 하거나 아예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도 보입니다.
방역 당국이 오는 28일까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전수검사를 예고했는데도 곳곳에서 느슨해진 모습이 나타나는 상황.
일상적 공간을 고리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시 한 번 방역의 고삐를 바짝 조여야 할 시점입니다.
YTN 엄윤주[eomyj10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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