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합동조사로 밝혀진 투기 의혹자 총 20명인데요.
이중 나중에 알려진 7명의 경우 특별수사본부가 나흘 째, 내사 단계에 머물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전수조사가 아닌 핀셋 수사를 할 걸로 보이는데, 수사 속도가 걱정입니다.
박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 합동조사단이 투기 의혹 조사 대상자 20명을 수사해달라고 의뢰한 건 지난 11일.
앞서 시민단체에서 의혹을 제기했던 13명과 합동조사에서 새롭게 드러난 7명이 대상이었습니다.
정부는 수사의 신속함을 강조했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지난 11일)]
"정부가 가지고 있는 자료를 통해서 신속하게 확인해서…수사를 빨리할 수 있도록 필요한 준비작업을 한 성격도 있다."
하지만 20명 중 시민단체가 의혹을 제기한 13명만 강제수사를 벌이고 있을 뿐,
정부가 추가로 발표한 7명은 여전히 수사 전 단계인 내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확인을 거쳤다고 했지만,
수사 영역에서는 여전히 확인할 게 많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특별수사본부는 정부가 넘긴 명단을 각 시도 경찰청에 배당해 수사와 내사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가 고발한 13명은 경기남부경찰청이 수사 중이고,
나머지 7명은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와 경기 북부청, 전북청 등 관할 지역에서 내사 중입니다.
10만 명에 이르는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전수조사 대신,
첩보 위주의 핀셋 수사를 할 것으로 전해집니다.
특수본은 투기 의심 인물뿐 아니라 땅에 대한 첩보도 수집 중입니다.
특수본 관계자는 "사람에 대한 첩보만 받는 건 아니다"라면서
"첩보 내용에 따라 수사 방향을 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수본은 내일부터 신고센터를 통한 제보도 받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tebah@donga.com
영상편집: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