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판 옮겨붙은 LH 투기…특검 공방
[앵커]
LH 투기 의혹은 서울시장 선거판으로도 완전히 옮겨붙은 모양새입니다.
부동산 민심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여야 후보의 공방이 뜨거웠습니다.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LH 특검' 운을 뗐던 민주당 박영선 후보, 특검을 거부하는 야당을 향해 "도둑이 제발 저린 것 아닌가"라고 날 선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중립적 인사를 특검으로 임명해 객관성을 담보하는 것이 가장 신뢰받는 수사라는 게 박 후보의 주장입니다.
야권 후보들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선거용 특검', "시간벌기 쇼"라고 쏘아붙이며, "어떻게든 선거만 넘기고 보자는 심산"이라고 맞받았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야권의 기대주'가 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끌어들이며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습니다.
여야의 단일화 줄다리기는 주말에도 계속됐습니다.
박영선, 김진애 후보는 청년 간담회에 나란히 참석해 공약 경쟁을 했고,
"저는 청년 월세 20만 원 지원정책이 청년들에게 굉장히 인기 있고 필요한 정책이기 때문에…좀 확대해서 나갈 수 있도록…"
"저는 역세권 미드타운이라고 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청년에 대한 임대주택을 가장 많이 확보할 수 있는 수준…"
오세훈,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 의지를 드러내면서 각자의 강점을 부각시켰습니다.
"분골쇄신 뛰어서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내고 그 여세 몰아서 민주당 후보를 꺾음으로써…"
"이번 정권 들어와서는 공정 정의 다 무너져서 도대체 노력을 해도 힘 있고 빽 있으면 더 쉽게 살아가는 모습…"
하지만 실무 협상이 삐걱거리며 두 후보의 단일화 신경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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