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흥' 해보나마나, '어차피 여자배구 우승은 흥국생명'이라고 했었죠.
하지만, 학교 폭력 앞에 '어차피'는 없었습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흥국생명은 경기 초반 부터 불안한 모습이었습니다.
새로 합류한 브루나는 공격 범실에, 서브 범실까지 하며 힘을 뺐고, 마지막 보루였던 김연경마저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인삼공사는 강력한 디우프의 스파이크, 결정적 순간 득점을 이어간 한송이,
여기에 이선우와 고의정이 뜻밖의 활약을 보여주며, 흥국생명을 완전히 눌렀습니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5전승을 거뒀던 인삼공사에게도 완패하며, 결국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오늘 경기서 승리해 승점 3점을 챙겼다면 우승의 가능성이 남아있었지만, 무기력한 패배로 최악의 결과를 맛봤습니다.
김연경을 주축으로 이재영 이다영 등이 드림팀을 구성하며, 우승 0순위로 불렸던 흥국생명.
시즌 후반까지 보란듯 독주를 했지만,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한방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오늘 흥국의 패배로, 우승은 GS칼텍스에게 돌아갔습니다.
GS 칼텍스는 남은 한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챔프전으로 직행하게 됐습니다.
GS칼텍스의 우승은 12년 만입니다.
2위 흥국생명은 오는 20일 3위 IBK기업은행과 3전 2선승제 플레이오프를 치릅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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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