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장관 사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이 꺼낸 카드, 바로 특검입니다.
야권에도 “도둑이 제 발 저리냐”며 특검 받으라 압박 중인데 정작 여당 안에서도 회의적인 반응이 나옵니다.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LH 특검'을 처음 제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특검을 거부한 야권을 비판했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중립적인 인사의 특검을 야당이 받아야한다, 그래야 떳떳한거 아닌가. 당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못 받는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도둑이 제 발 저린것 아닌가…"
"특별검사를 중립인사로 세우고 수사 공평성, 객관성을 담보받으면 가장 신뢰받을 수 있는 수사"라고도 했습니다.
여권이 연일 '특검' 카드를 밀어붙이고 있지만 속내는 복잡합니다.
여권 지지층 일부가 특검 제안에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는 "국가수사본부가 있는데 왜 특검을 하나", 3년 전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 특검'을 언급하며 "무슨 이득이 있다고 하느냐", "대통령이 국수본에 철저하게 수사하라 했다" 등 특검을 반대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4·7 재보선 전에 국면을 전환할 수 있는 변곡점이 없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고구마 줄기처럼 조사결과가 나와서 국민들의 속이 시원해지면 좋겠지만 그러기 힘든 문제"라고 했습니다.
야권은 "검찰 수사가 우선"이라며 특검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검사가 투입된 합동수사본부를 포클레인에, 특검을 삽자루에 비유하며 비판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직접 청와대 청원을 올려 검찰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