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유혈진압 희생자 늘어...수치 24년 징역형 받을 수도 / YTN

2021-03-12 9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알맹이 없는 미얀마 군부 규탄 성명을 발표한 직후 군부가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유혈 참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군부는 아웅산 수치 고문에게 뇌물 혐의까지 씌워 기소할 움직임을 보이는데, 이럴 경우 최대 24년 동안 옥살이를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김원배 기자입니다.

[기자]
미얀마 중부 미야잉의 쿠데타 반대 시위 현장입니다.

경찰의 갑작스러운 발포에 시위대들이 혼비백산하며 숨을 곳을 찾습니다.

경찰의 총기 발포로 11일 하루 미야잉에서만 7명이 숨지는 등 전국적으로 최소 12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위에 나섰다가 주검으로 돌아온 남편의 얼굴을 차마 보지도 못하고 통곡만 하고 있습니다.

[아예 미얏 쑤 / 희생자 부인 : 남편은 민주주의를 걱정했어요. 우리가 얻은 것은 남편이 목숨을 잃었다는 것입니다. 남편의 주검을 볼수 없어요.]

트위터 등 sns에는 군경의 무자비한 폭력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빠른 속도로 달린 군경의 트럭이 오토바이 시위대를 그대로 받아 버려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폴란드 언론인으로 추정된 남성은 사진을 찍다가 군경에 붙잡혀 폭행을 당하고 사진을 빼앗겼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얀마 군부에 대한 제재 경고조차 포함하지 않은 알맹이 없는 성명을 발표하자 군경이 유혈 진압에 나선 것입니다.

지난 3일 38명 사망 이후 하루 최대 사망자를 기록했습니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아웅산 수치 고문이 양곤 주지사로부터 6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억8천만 원의 불법 자금과 금 11.2㎏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수치 고문은 이미 수출입법 위반 등 4개 혐의를 받고 있는데 여기에 뇌물 수수죄까지 유죄로 인정되면 최장 징역 24년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가 수치 고문에게 뇌물수수 혐의를 씌운 것은 쿠데타와 수치 고문의 구금을 정당화하고, 수치 고문의 정치적 재기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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