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벼랑 끝에 몰렸던 KB가 2패 뒤 반격에 성공했습니다.
국내 최강의 센터 박지수가 굳건하게 버티고 있어 역대 처음으로 2패 뒤 3연승의 역전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양쪽 어깨와 목에 여러 겹의 테이핑을 두른 채, 박지수는 뛰고 또 뛰었습니다.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혔던 상대 빅맨들을 상대로 연달아 골밑슛을 꽂아넣었습니다.
1쿼터 종료 직전에는 정확한 3점슛까지 터뜨리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박지수가 1쿼터에만 14점을 올리자 상대 수비가 집중됐고, 외곽의 심성영과 강아정에게 득점 기회가 많아지면서 조직적인 전술이 살아났습니다.
첫 두 경기를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던 KB는 박지수의 변함없는 활약과 함께 반격에 성공했습니다.
박지수는 30점에 16개의 리바운드까지 잡아내며 팀의 대들보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습니다.
[박지수 / KB 센터·30점 16리바운드 :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절대 질 수 없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고, 끝나고 나면 경기를 더 하고 싶어도 못한다는 생각으로 임했거든요. 그래서 더 잘 된 것 같아요.]
객관적인 전력상 압도적 우세라는 평가를 받고도 1, 2차전을 모두 내줬던 KB는 박지수의 굳건한 존재감을 앞세워 역전 우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2중, 3중으로 박지수를 봉쇄해왔던 삼성생명 선수들의 체력이 한계에 다다라 시리즈가 길어질수록 KB의 우세가 점쳐집니다.
여자프로농구 출범 이후 챔피언결정전에서 먼저 2패를 당한 뒤 3연승으로 역전 우승을 달성한 팀은 아직 없습니다.
박지수를 앞세운 KB가 여자프로농구의 새 역사를 달성할 수 있을지, 농구팬들의 눈과 귀는 박지수의 손끝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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