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신속한 대응이 불가능해 큰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충남에서 고층 화재 진압을 위한 드론 시스템 구축이 진행되고 있어 가까운 미래에는 드론으로 불을 끄는 시대가 열릴 전망입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울산 33층 주상복합 건물에서 난 화재는 불을 끄는 데만 15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70m 고가사다리차가 뒤늦게 도착해 고층까지 번진 불을 소방대원들이 일일이 돌아다니며 꺼야 했기 때문입니다.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이 늘고 있는 가운데 직접 불을 끄는 소방드론이 첫선을 보였습니다.
25m 높이의 건물 옥상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 호스를 연결한 드론을 띄워 신속하게 불을 끕니다.
소방차와 연결해 물을 공급받는 구조로 하늘에서 수압을 견디며 안정적으로 물을 뿌려주는 게 기술의 핵심입니다.
고가사다리차를 작동하는 것보다 준비 시간이 짧아 화재 진압을 위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우동 / 충청소방학교 드론교육훈련팀장 : 드론은 이륙할 장소인 최소한의 공간만 있으면 바로 날아올라서 50층까지 도달하는데 제가 볼 때는 1분 안쪽에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 고가사다리차 대비 시간을 엄청나게 단축하는 효과가 있겠습니다.]
소방드론이 각종 재난 현장에서 인명 수색이나 긴급 구호 물품 전달 등에 활용되고 있지만, 짧은 비행시간과 기술적 한계로 정작 불을 끄는 데는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연구진은 화재 진압용 소방드론을 실제 현장에 투입하기 위해 장비를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무게가 가볍고 강한 수압을 견딜 수 있는 탄소섬유 복합재료를 이용해 기존의 소방 호스를 대체하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홍 / 호서대 안전소방학부 교수 : 소방드론에 전원과 신호선이 동시에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탄소섬유 복합재료 배관을 이용해서 전원을 묶어서 올라가면 1시간이고 2시간이고 지속적으로 방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해서….]
충청남도는 높이 120m 이상 고층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드론을 투입할 수 있도록 2년 안에 시스템 구축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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