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기록뿐…큰 딸이 낳은 ‘사라진 손녀’ 행방 묘연

2021-03-11 9



보셨듯이 DNA 친자 확인으로 이번 사건 수사는 완전히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딸과 손녀를 바꿔치기해서 자신이 출산한 신생아를 큰딸이 키우게 했는데, 문제는 큰딸이 낳은 아이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것입니다.

이어서,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숨진 아이의 진짜 엄마로 드러난 40대 여성은 유전자 검사 결과를 부정했습니다.

[현장음]
"(DNA 검사 결과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세요?) 네."

자신은 아이를 낳은 적 없다며 딸이 아닌 손녀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큰 딸도 유전자 검사 전까지 숨진 아이가 자신의 아이인줄 알았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당황한 건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친자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 걸로 결론이 나오자 수차례 정밀검사와 확인을 거듭했고, 외할머니로 알려진 40대 여성까지 검사를 확대해 친모라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문제는 큰딸이 낳은 아이이자 40대 여성의 손녀가 사라졌다는 겁니다.

큰 딸의 출산 기록은 있지만, 이 아이의 흔적은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친모로 밝혀진 40대 여성이 출산 자체를 부인하고 있어서 아이의 행방을 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경찰은 숨진 아이의 친아빠일 가능성이 있는 남성을 찾아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아이 바꿔치기 전후 관계를 알만한 사람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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