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명 가까운 인명을 앗아간 동일본대지진 10주기를 맞아 피해 지역에는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역 부흥이 착실히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여전히 4만 명 넘는 주민들이 피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쓰나미가 휩쓸고 간 자리에 서 있는 한 그루의 소나무.
이와테 바닷가에 울창했던 7만 그루 중 유일하게 살아남아 '기적의 소나무' 불립니다.
대지진 생존자를 상징하는 소나무 인근 묘소에는 먼저 떠나간 사람들을 그리는 참배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이와테현 생존자 : (10년 지났으니 이제 일단락 됐다고 말하지만) 나에게는 행방불명된 가족 3명을 찾아야 끝나는 겁니다.]
[미야기현 생존자 : 살아있지 않았다면 몰랐을 즐거움 괴로움도 있지만… 내가 어떻게 살아있는 건지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일본 정부는 동일본대지진 10주기인 올해를 끝으로 정부가 주최하는 추도식을 더 이상 열지 않을 방침입니다.
추도식에서 스가 총리는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로하면서 피해 지역의 부흥이 착실히 진전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총리 : 지진 쓰나미 피해 지역에 걸쳐 생활의 재건, 부흥 마을 만들기가 대부분 완료되는 등 부흥의 총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 있습니다.]
피해 지역에서는 당시 실종된 2천5백여 명을 찾는 수색 작업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피난 지시는 대부분 풀렸지만 방사능 오염이 심해 돌아가지 못하는 '귀환곤란구역' 등 주민 4만여 명은 지금도 전국에서 피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미나미소바시 피난 생활자 : 부흥이 외형적으로는 모습을 갖춰가고 있지만 내 마음 속에는 부흥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고 아직도 회복해 가는 중이란 느낌이 듭니다.]
나루히토 일왕은 추도식에서 방사능 오염에 따른 품평 피해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어느 한 명 남겨지지 않고 평온한 일상을 되찾도록 마음을 모아 피해자들에게 다가서자고 말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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