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오늘 2만 명 가까운 인명을 앗아간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초유의 강진과 쓰나미, 그리고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가 남긴 상흔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선명히 남아있는데요.
후쿠시마 피해 지역 현장 취재를 다녀온 이경아 특파원과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경아 특파원!
동일본대지진 발생 당시 YTN도 24시간 특보를 이어갔고, 전 세계 언론이 그 참상을 생생하게 전했는데요.
당시 피해가 어느 정도였는지 먼저 정리해 보죠.
[기자]
10년 전 오늘 오후 2시 46분에 일본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인 규모9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그 뒤 해안지역인 미야기, 이와테, 후쿠시마 3개 현에 높이 10미터를 훌쩍 넘는 거대한 쓰나미가 몰려왔습니다.
이로 인한 사망 실종자는 만 8천 명이 넘고, 대지진과 관련된 질병 등으로 숨진 사람까지 합치면 인명피해는 2만 명을 넘습니다.
지금도 피해 지역 주민 4만 천 명이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피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물적 피해 역시 엄청났습니다.
쓰나미로 후쿠시마 제1원전 냉각 기능이 중단돼 결국 원자로 2기가 폭발한 것이 대표적인데요.
이 원전 사고는 사고 등급에서 1986년 체르노빌과 같은 수준의 대재앙으로 기록됐습니다.
일본 정부가 30-40년에 걸친 원전 사고 처리 비용으로 계산한 비용만 약 225조 원인데요.
폐로 기간과 오염수 처리 방식 등이 아직 확실하지 않아 기간과 비용이 얼마나 더 늘어날 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아직도 피난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4만 명이 넘는군요.
왜 돌아가지 못하는 겁니까?
[기자]
제가 피해 주민들을 직접 만나보니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이유는 복합적이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은 아직 사람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후쿠시마 쓰시마 지구의 산페이 하루에 씨의 경우가 전형적인 사례였습니다.
이 지역은 연간 누적 방사선량이 50밀리시버트를 넘어 사람이 살 수 없는 '귀환곤란구역'입니다.
산페이 씨의 안내를 받아 마을 중심가와 학교, 동사무소 등 여러 곳을 돌아봤는데요.
폐허로 방치된 채 야생동물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고, 훼손이 너무 심해 철거된 곳도 많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현재 7곳 남아있는 후쿠시마 귀환곤란지역 중 일부에 방사성물질 제거를 거쳐 사람이 살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는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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